스포츠조선

6년 만에 달라진 건 '헤어 스타일' 뿐, 원숙미 갖춘 레오 팀 패배에도 빛난 '왕의 귀환'

기사입력 2021-10-17 19:21


OK금융그룹 외국인 공격수 레오.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6년 만의 V리그 복귀다. 달라진 건 '헤어 스타일' 뿐이었다. 기량은 '명불허전'이었다.

OK금융그룹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 '왕의 귀환'을 알렸다. 레오는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개막전에서 35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다만 팀은 세트스코어 1대3(25-22, 21-25, 23-25, 21-25)로 역전패했다.

레오는 변했다. 우선 '헤어 스타일'이 변했다. '민머리'에서 곱슬 머리를 풍성하게 길렀다. 생활 면에선 더 이상 게으른 레오는 없었다. 삼성화재 시절 웨이트 훈련을 소홀히 했던 레오는 올해 V리그 트라이아웃을 통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뒤 웨이트 훈련 시 예전보다 훨씬 무거운 무게를 들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레오와 선수 생활을 함께 했었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가 훈련할 때도 성실히 하고 나이가 들더니 분위기가 많이 차분해졌다"고 귀띔했다.


OK금융그룹 외국인 공격수 레오. 사진제공=KOVO
기량에선 '원숙미'가 느껴졌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V리그를 호령할 때는 무조건 강타였다. 안정된 리시브를 배달해준 석 감독과 타점을 제대로 살려준 세터 유광우가 있었기 때문에 강타가 가능했지만, 이젠 연타도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공격하는 모습이었다. 예전과 같이 다이내믹함은 떨어지지만 상대 블로커 위에서 때리는 타점은 여전했고, 서브도 강력했다. 이날 1세트에만 무려 9득점을 올린 레오는 23-20으로 앞선 상황에선 첫 번째 서브 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와 3세트부터는 다소 고전했다.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세 명의 블로커들을 상대해야 했다. 무엇보다 후위 수비자들도 레오의 공격 길목에서 수비를 잘 펼쳤다.

세터 곽명우는 레오를 비롯해 조재성과 차지환 등 여러 공격수를 활용하며 레오에게 편중되는 현상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레오는 자신에게 토스가 배달되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결국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35득점, 공격성공률 56.14%를 기록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