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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노장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던 것일까.
김 감독은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속공, 세트 플레이를 맞춰가는 과정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실전에선 자신감은 오간데 없고, 승부처마다 당황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판단했을 사령탑 입장에선 속이 탈 만하다.
가장 답답한 이는 선수 본인들이다. 선수단 절반 가량이 신인으로 채워져 있는 팀 구성상 주전들이 대부분의 경기를 책임지는 가운데 체력 부담이 쌓이면서 발은 더 무뎌지고 있다. 땀 흘려 준비한 경기력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할 때마다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승리와 패배는 결국 한끗 차이다. 지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과연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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