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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베테랑 감독이 손을 대자 팀이 달라졌다. 주전 세터가 빠지는 큰 위기 속에서 조금씩 변하더니 결국 강자들도 잡아내는 다크호스가 됐다.
기업은행이 달라졌다는 것을 1세트에 알 수 있었다. 기업은행은 1세트 23-20으로 앞서며 쉽게 이기는 듯했지만 표승주의 공격이 연속 실패하더니 정대영에게 다이렉트 공격까지 허용해 동점을 허용해 위기에 몰렸고 결국 듀스까지 가고 말았다. 예전이었다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듀스에서 해결사 산타나가 연속 스파이크로 27-25로 끝내 승리했다.
자신감을 얻은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더 거세게 밀어부쳤다. 표승주와 산타나 김희진의 공격이 터지면서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12-10에서 표승주의 스파이크에 상대 실책 등이 더해져 연속 7득점을해 19-10으로 앞서 승부를 갈랐다. 25-14로 여유있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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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가 중요했다. 기업은행으로선 4세트에서 끝을 내야했고, 도로공사는 5세트까지 끌고가야 했다. 15-15 동점까지는 팽팽했다. 하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기업은행이 앞섰다. 표승주와 산타나의 스파이크와 최정민의 블로킹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져 단숨에 21-16으로 앞선 것. 도로공사가 추격에 나섰지만 기업은행은 여유가 있었다. 산타나와 김수지 김희진의 공격으로 25-21로 잡고 3연승을 완성했다.
산타나는 국내 데뷔 후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했고, 표승주가 20점, 김희진이 15점을 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지만 전새얀이 11득점, 박정아가 10득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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