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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연승 질주를 또한번 멈춰세웠다. 안방에서 상대의 우승 축배를 보는 민망함도 피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9, 25-18)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의 주포 켈시는 30득점으로 상대 코트를 폭격했고, 박정아는 19득점(4블록)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전날 수원에서 IBK기업은행전을 치른뒤 곧바로 김천으로 이동, 배구에선 보기드문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였다. 이 때문인지 공수에서 좀처럼 호흡이 맞지 않았고, 주포 야스민과 양효진의 몸도 무거웠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12-14까지 뒤졌지만, '클러치박'의 3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켈시의 3연속 득점과 이고은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22-18까지 달아났고, 이후 켈시와 박정아가 현대건설의 끈질긴 추격을 끊어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세트 초반까진 접전이 펼쳐졌지만,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이후 켈시의 고공 폭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5-11, 21-15, 24-19로 쭉쭉 치고나갔다. 2세트 마지막은 현대건설 이다현의 서브범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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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V리그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126일만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여자배구는 앞서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정규리그가 중단됐지만, 21일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재개됐다. 반면 남자부는 7개 구단 모두에서 확진자가 쏟아졌고, 이중 5개 팀이 엔트리 미달(12명 이하)에 처하면서 리그 중단이 연장됐다. 향후 일정 축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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