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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패인? 체력이죠."
2세트까지만 해도 GS칼텍스의 에너지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3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고, 4세트에도 막판까지 듀스를 이루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 시즌 컵대회 결승전부터 정규시즌까지 기록한 GS칼텍스 상대 7전 전승도 끝났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6일간 4경기째를 치렀다. 어제 경기를 치르고 오늘 또 하려니까…경기가 끝까지 잘 풀리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양쪽에 정말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GS칼텍스를 향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걸음을 멈췄지만, 적지 않은 소득을 거뒀다.
"정지윤이 오면 레프트 쪽 공격은 한층 강해진다. 정규시즌은 6개월 가까운 장기레이스다. 정시영이 이번 컵대회를 통해 자기 역할을 알게 된 게 소득이다. 양효진의 경우 노련하지만, 상대가 공격 패턴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떤 패턴으로 공격할지에 대해 더 생각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순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