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3득점' 김희진 부활? "아직 100% 아니지만…팀을 위해 노력해줬다" [화성패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08 22:10 | 최종수정 2022-11-08 22:11


사진제공=KOVO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혈투 끝의 패배였다. 찾아온 흐름을 붙잡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천하의 양효진이 공격성공률 15%(7득점)에 그쳤고, 국내 선수중 두자릿수 득점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야스민(37득점)을 막지 못한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아까운 경기는 아니다"라고 단언한 이유다. 다만 "상대가 힘들어할 때 우리가 좀더 잘했어야한다. 기량이나 선수 구성 면에서 현실적으로 차이가 난다. 상대가 느슨해질 때 우리 선수들이 파고들어서 승리를 만들어내야되지 않나. 아직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산타나는 1세트에만 7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무릎 통증으로 이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2세트 도중 투입된 김희진이 이후 풀로 뛰며 13득점(1블록, 공격성공률 33.3%)을 따냈다. 수비에서도 무려 15개의 디그를 건져올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사진제공=KOVO
경기전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의 상태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가질 때까지 조심해야한다. 본인이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표현했다. 이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에도 "점프라던지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해줬다. 중간에 빼주려 했는데 산타나가 먼저 교체되는 바람에 못했다"면서 "조금더 지켜봐야한다. 팀이 어려울 때 노력하는 모습은 좋은데 무릎이 완전하지 않다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육서영은 1세트에만 5개의 범실을 했지만, 이후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4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사령탑도 "매번 잘할 순 없다. 안되는걸 잊어버리고 다시 해야한다. 아직 멘털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다.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KOVO
기업은행의 약점은 결국 세터다. 김하경이 살아나야한다.


"김하경이 확실히 좋지 않다. 모든 부분에서 작년보다 떨어지고, 체력도 문제가 있다. 세트에 자신감을 잃었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다른 선수들(이 진 이솔아 김윤우)은 아직이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