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가 실망스럽다. 이런 경기는 다신 안했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37득점)에게 전적으로 의지한 경기였다. 양효진(7득점, 공격 성공률 15%)을 비롯해 황빈경 고예림 정지윤 이다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하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야겠다.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체력 문제가 있었겠지만, 아직 정규시즌 1라운드다. 벌써 체력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기업은행이 유효블로킹과 수비가 좋은 팀이다. 스타일 면에서도 좀 말린 게 있다"고 덧붙였다.
|
그나마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좋았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호각 소리가 울릴 때까지 공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강 감독은 "유효블로킹도 우리가 1개 앞섰고, 큰 공격 좋고 블로킹 높이 있고 강팀에게 필요한 조건은 다 갖춘 팀이니까"라면서도 "다신 나와서는 안될 경기"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늘처럼 운좋게 이기는 날도 있지만, 매번 이럴 수는 없다. 연승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길게 가진 못할 거라고 본다. 더 강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