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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렇게 우승이 넘어간다고? 하는 심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순위는 2위. 지난 5라운드 1승5패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어느덧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래도 1일 GS칼텍스전에서 셧아웃 완승을 거두며 2연승, 흥국생명에 승점 3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1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도 있지만, 나 말고도 나이가 있는 편이다. 누구 하나가 나서서 분위기를 바꿀 나이도 아니고, 그런 부담을 질 상황도 아니다. 부상 선수도 많았기 때문에…각자 잘 추스르고 케어하려고 노력했다. 예전 리듬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고민했다. 덕분에 오늘 시합을 잘 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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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이탈을 메꾸던 팀 전력에는 기어코 구멍이 났다. 노장 황연주의 투혼에도 한계가 있었다.
양효진은 2007~2008시즌 데뷔한 이래 현대건설 원클럽맨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15~2016년 단 1차례 뿐이다. 최근 3년간 2차례나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가 리그가 중단되는 아픔도 맛봤다.
"사실 마음을 좀 내려놓았다. 연패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시작했고 리듬도 좋았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상황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변하기 마련이다.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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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도 팀에 적응하기까지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 디그하고 세트하고 블로킹하고 수비위치를 잡는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동선, 움직임이 정말 많다. 맞춰가는 과정이다. 외향적인 선수는 아니지만 흡수를 잘하더라.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