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다시 돌아온 '배구 여제'는 여전히 뛰어났다.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와 공격성공률 1위(45.76%), 국내선수 득점 1위(669점)를 기록하면서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대역전 1위를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김연경은 빛났다. 조직력을 앞세운 한국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줬지만, 김연경은 5경기에서 공격성공률 1위(45.31%), 득점 2위(120점)를 비롯해 리시브 효율 2위(50.62%) 기록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31표를 모두 받으면서 '만장일치'로 MVP가 됐다. 이는 2018~2019시즌 이재영(흥국생명) 이후 V-리그 역대 두 번째다.
아울러 김연경은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5번째(2005~2006, 2006~2007, 2007~2008, 2020~2021, 2022~2023) MVP를 받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 이재영, 이효희(2회)를 앞선 독보적 수상 기록이며, 남자부에서도 레오의 3회(2012~2013, 2013~2014, 2014~2015)를 넘어선 최다 기록이다.
한선수. 사진제공=KOVO
남자부에서는 한선수가 세터 부문 최초로 MVP를 받았다. 한선수는 올 시즌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9표를 받으며 OK금융그룹 레오(6표), 대한항공 정지석(4표) 현대캐피탈 허수봉, 대한항공 임동혁(이상 1표)을 제치고 MVP 자리에 올랐다.
신인선수상은 남자부 김준우(삼성화재), 여자부 최효서(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미들블로커 김준우는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입단해 올해 35경기에 나와 블로킹 6위(세트당 0.543개), 속공 10위(53.17%)를 기록하며 이현승(현대건설·13표)을 제쳤다. 삼성화재가 신인선수상을 배출한 것은 2019-20시즌 정성규(우리카드)에 이어 3시즌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다.
리베로 최효서는 2라운드 6순위로 지명돼 22경기에 나와 리시브 효율 29.94%, 세트당 디그 2.059의 성적을 남겼다. 최효서는 박은지(KGC인삼공사·8표)와 이민서(페퍼저축은행·6표)에 앞서면서 여자부 최초로 리베로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인삼공사 소속 신인선수상은 2020~2021년 이후 2시즌 만이자 구단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