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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서로 존중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선택의 순간을 맞았다. 3시즌 간 함께 했던 링컨과 대체 외국인선수로 오게된 무라드 중 시즌 끝까지 갈 선수를 뽑아야 했던 것.
당시 대한항공은 "무라드는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다.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지난 8주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 배구단의 현재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이번 시즌에도 링컨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각종 부상으로 더 이상 팀과 함께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링컨의 앞날과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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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선 다른 팀 생각보다는 현재 우리 상황만 두고 생각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링컨과 함께 하는 세월이 있었고, 좋은 기억도 있다. 그 선수를 통해서 이긴 경기도 많았다. 링컨을 통해서 우리가 성장을 했다고 본다. 그래서 링컨에게 부임했을 때부터 추구했던 배구를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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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프로의 세계. 틸리카이넨 감독은 "결정을 내리자마자 링컨에게 전화를 했다. 상황이 이렇게 돼서 더이상 못한다고 했다. 그 결정에 대해서 서로 존중을 했고, 그 부분을 잘 받아줬다"고 이야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헤어짐은 좋은 건 아니다. 재밌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를 했다. 링컨은 대한 항공 성수가 아니지만 응원을 할 거다"라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