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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리베로 도수빈이 동물적인 디그로 살려낸 공을 윌로우가 과감하게 곧바로 상대 코트 뒷공간으로 때려 넣었다. 하지만 선심의 판정은 아웃.
점수는 10-7. 기업은행 아베크롬비의 스파이크 공격을 리베로 도수빈이 가까스로 받아냈다. 네트 근처로 높게 뜬 공을 본 윌로우가 곧바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했다. 한발 늦게 뜬 상대 블로커 위로 날아간 공이 엔드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선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아웃이 선언됐다. 인이라고 생각한 윌로우가 벤치를 바라봤지만 아본단자 감독도 선뜻 비디오판독 신청을 하지 못했다.
과감한 선택을 한 윌로우의 자신감에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윌로우의 얼굴이 '내가 너무 성급했나'라고 말하는 듯이 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비디오판독 신청을 안 할 듯했던 아본단자 감독이 코치진과 한참 얘기를 나누더니 마음을 바꿔 부심을 향해 손가락으로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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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윌로우를 불러 하이파이브까지 하며 기를 살려준 것. 이날 윌로우는 28득점을 올리며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세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6점)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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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은 26승7패(승점 73점)로 현대건설(승점 73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