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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흥국생명은 박혜민이 뛸 거라고 예상했겠지만…"
이로써 정관장은 이틀전 1차전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오는 26일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지아(30득점) 메가(25득점) 쌍포가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히든카드' 김세인(9득점)의 활약이 빛났다. 베테랑 한송이의 안정된 2단 연결, '국대 세터' 염혜선의 허를 찌르는 패스워크도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22득점)이 분투했지만, 레이나(10득점) 윌로우(11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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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소영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로 '히든카드' 김세인을 지목했다. 평소 그 자리에는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춰 박혜민이 기용됐다. 실제로 이날 현장중계에도 키플레이어로 박혜민을 꼽았다.
하지만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은 박혜민이라고 분석했겠지만, 김세인이 나간다. (흥국생명 세터)이원정과 맞물려 돌아간다면 충분히 뚫어낼 수 있다. 리시브도 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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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현장을 달군 가운데, 1차전은 정관장이 가져갔다. 초반 6-10으로 뒤지던 정관장은 상대 범실과 지아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추격전에 나섰고, 김세인의 득점으로 13-12 첫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김다솔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지아-메가 쌍포의 동반 폭발로 20-17로 앞섰고, 지아의 2번째 서브에이스과 상대 범실을 묶어 첫 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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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정관장의 연속 범실로 24-23, 1점차로 좁혀졌다. 앞서 1차전에서도 22-16, 23-20으로 앞서던 3세트를 역전패하며 경기를 내줬던 정관장으로선 예민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고희진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기보단 선수들을 진정시키는데 집중했고, 지아의 한방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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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력을 정비한 정관장은 4세트 일방적인 우세를 점했다. 김세인이 퀵오픈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9-4의 리드를 가져왔고, 지아와 메가의 꾸준한 활약 속 15-9, 19-10까지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정관장이 4세트를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은 오는 26일 인천에서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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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