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대 공격으로 나선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공격성공률이 61.9%였고, 삼성화재는 59.1%로 조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가 있었지만 삼성화재는 하나도 없었던 차이. 그리고 범실에서 삼성화재가 2개 더 많았던 것이 25-20으로 현대캐피탈이 승리한 원인이었다.
2세트 접전에서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19-19에서 김우진의 스파이크 서브가 벗어나며 현대캐피탈이 20-19를 만들었고, 신펑을 대신해 들어간 전광인의 서브가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그로즈다노프가 자신 앞에 뜬 3명의 블로커에 터치 아웃을 시도했다가 아웃이 되며 2점차, 레오의 연속 2득점으로 단숨에 23-19가 됐다. 허수봉의 백어택에 이어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25-19로 마무리.
삼성화재 그로즈다노프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파즐리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3세트가 명승부였다. 초반 그로즈다노프의 강 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가 5-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5-9에서 허수봉의 백어택과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단숨에 9-9를 만들며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파즐리의 스파이크에 이어 김준우가 최민호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고, 전광인의 공격 범실로 삼성화재가 15-12로 다시 3점차로 앞서기도 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레오를 앞세워 곧바로 추격을 했다.
19-19에서 최민호가 파즐리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현대캐피탈이 앞서기 시작. 그러나 삼성화재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계속 1점씩 서로 가져가는 가운데 그로즈다노프의 백어택에 이어 레오의 범실로 삼성화재가 24-23으로 앞섰지만 레오가 터치아웃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두 팀 모두 세트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계속 그 기회에서 범실을 하며 다시 듀스를 내주는 일이 반복되며 어느새 31-31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 김준우가 넘긴 볼을 김진영이 블로킹하며 다시 앞선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며 33-3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