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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없으니 '꼴찌 싸움'하겠네.. 흥국생명 초비상 → 리시브 불안이 상상 초월한다

기사입력 2025-09-22 05:27


김연경 없으니 '꼴찌 싸움'하겠네.. 흥국생명 초비상 → 리시브 불안이 …
사진제공=KOVO

[여수=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의 공백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공격은 둘째치고 수비 구멍이 어마어마했다.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은 2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대3(15-25, 25-18, 19-25, 16-25)으로 완패했다. 리시브 효율이 19.54%에 그쳤다. 40%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절반도 안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29.22%를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도 걱정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김연경은 수비라든지 백업이라든지 모든 것에 있어서 팀의 반 이상을 담당했던 선수다. 그런 선수가 은퇴하면서 빈자리가 크게 생기긴 했다. 공격은 아웃사이드히터나 미들블로커 아포짓스파이커들이 다 같이 점수를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연결 부분에서 조금 더 다듬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견실했기 때문에 '완벽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리시브 정확'은 856개다. 김연경 혼자 220개를 잡아냈다. 이런 김연경이 빠졌으니 흥국생명의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은 당연히 무뎌졌다. 공격 성공률이 38.24%로 낮았다. 범실은 24개가 쏟아졌다.

경기 후 요시하라 감독은 기본부터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우리 팀 미스도 많았고 일단 우리 서브가 약해서 사이드아웃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고 돌아봤다.

리시브 보완에 대해서는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사실 리시브는 단기간에 향상이 가능한 기술이 아니다.


김연경 없으니 '꼴찌 싸움'하겠네.. 흥국생명 초비상 → 리시브 불안이 …
사진제공=KOVO

김연경 없으니 '꼴찌 싸움'하겠네.. 흥국생명 초비상 → 리시브 불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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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없으니 '꼴찌 싸움'하겠네.. 흥국생명 초비상 → 리시브 불안이 …
사진제공=KOVO
요시하라 감독은 "연습과 훈련만이 있는 것 같다. 이미지트레이닝도 함께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리시브와 블로킹이 배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기본적인 부분부터 조금씩 쌓아가겠다. 이번 컵대회가 우리에게 정규리그를 향한 경허밍라든지 여러 준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2025시즌 리그에서 가장 낮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팀이 페퍼저축은행이다. 24.19%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이 개막까지 특단의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V리그 여자부 개막은 10월 18일이다.


여수=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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