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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IBK기업은행이 컵대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B조는 베트남 클럽 득지앙의 참가가 무산되면서 3팀으로 구성됐다. 예선을 2경기만 소화한다. 한국도로공사까지 B조다. A조는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이다.
컵대회는 정규리그 개막을 약 1개월 앞두고 치르는 매우 중요한 실전 테스트 성격이다. B조는 예선 탈락할 경우 2경기만 하고 짐을 싸게 생겼다.
김호철 IBK 감독은 "임명옥이 오면서 전반적으로 다 좋아졌다"고 기뻐했다. 임명옥은 리베로다. 탄탄해진 수비 덕분에 세터가 보다 편안한 상황에서 공을 올릴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김호철 감독은 "작년에는 세터들이 그냥 막 뛰어다니기 바빴다. 이제 세터들이 자기들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볼들이 제법 많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세터가 관전포인트라고 했다.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수술에서 회복 중이다. 고희진 감독은 "김채나 최서현이 열심히 준비했다. 컵대회에서는 세터 체크가 최우선"이라 밝혔다.
1세트 정관장이 기선을 제압했다. 박혜민 이선우 정호영이 골고루 활약했다. 정관장은 12-12에서 이선우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앞서 나갔다. 14-12에서 박은진이 육서영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점수 차이를 벌렸다. 정관장은 17-14에서 IBK의 연속 실수 덕에 2점을 얻었다. 23-16에서 9차례 랠리 끝에 곽선옥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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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가 3세트를 따냈다. 접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막판에 기울었다. 20-20의 팽팽한 순간에서 정관장이 무너졌다. 정관장은 곽선옥 전다빈의 공격이 막히면서 속공도 써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IBK가 정관장을 20점으로 묶어둔 채 내리 5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상승세를 탄 IBK는 추격의 여지를 제공하지 않았다. 12-12에서 육서영이 퀵오픈을 때렸다. 다음 공격에서 육서영이 막히자 이주아 속공으로 허를 찔렀다. 14-12에서는 이소영의 서브가 네트에 살짝 걸린 뒤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도 겹쳤다. 24-20에서는 이소영이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획득했다.
여수=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