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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컵대회 경기는 안 뛰게 하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이소영이 공격까지 하기는 무리가 있을 때 후위로 나와 수비에만 조금 가담하도록 했다. 그렇게라도 전력을 채워보려는 노력이었고, 이소영도 수비로나마 팀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덜어내고자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15승21패, 승점 47점을 기록해 4위로 마쳤다. 봄 배구 진출 실패. 4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3위팀 정관장과 승점차가 3점 이내여야 하는데, 17점차나 났다. '이소영이 건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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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아무래도 너무 어린 애들만 기용하다 보니까 구멍이 생기는 것 같아서 (이)소영이는 (구멍을) 채워주는 정도만 하게 하려 한다. 컨디션이 좋아지면 점차 같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예고대로 이소영은 준결승전에서 수비 위주로 손을 보탰지만, 공격도 한번씩은 했다. 블로킹 득점 포함 4득점을 기록, IBK기업은행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팀 공격의 핵심인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왼 무릎 염좌로 이탈하기도 했고, 6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소영이 양효진처럼 개막 전에 다치는 것을 막고자 28일 열리는 도로공사와 결승전까지 철저히 관리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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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