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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신인 감독' 김연경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그 김연경이 떠나간 팀에 신임 감독으로 부임, 이끌어야한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투트쿠는 떠났고, 대신 과거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레베카가 합류했다. 아시아쿼터 피치는 그대로다. 지난해 큰 성장을 보였던 정윤주가 주전을 꿰찼고, FA로 이다현이 합류했다.
정관장 역시 '쌍포' 메가와 부키리치와 작별한 뒤 적지 않은 전력 변화를 겪었다. 새로운 외인 자네티가 합류했다. 아시아쿼터로는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위파위를 택했지만, 아직은 재활 중이라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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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김연경의 첫 행보는 배구 예능이었다. '신인 감독 김연경'을 론칭하고, 은퇴 및 실업팀 선수들을 모아 '원더독스' 감독으로서 첫선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친정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 자격으로 지난 9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 원더독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요시하라 감독은 김연경에 대한 질문에 "계속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이어 "어릴 때 보면서도 잘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봤다. (그런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노력파였다. 향상심이 남다르고, 모두를 이끄는 리더십도 있다. 위기를 이겨내는 멘털도 갖췄다. 그러니 지금까지 이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감독으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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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현재 주전 세터 이고은과 아시아쿼터 피치의 부상 등 정상 전력이 아니다. 정관장전에 대해서는 "신장이 좋은 팀이니까, 블로킹 커버나 연결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새 외인 레베카에 대해서는 "높이가 최대 장점이다. 파워가 붙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다. 매경기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세터진이야말로 가장 우리팀의 성장이 필요한 포인트다. 엄격하게 또 칭찬도 하면서 훈련시켰다"며 웃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