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20년 동안 뛰었던 정든 배구 코트를 떠났다.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연경은 흥국생맹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자 은퇴식 행사를 위해 코트로 내려왔다.
암전된 코트 위 전광판에서 20년 동안 배구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연경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송출됐다. 은퇴식 행사 준비가 완료되자 장내 MC는 김연경을 소개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떠나지 않고 1층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던 팬들은 김연경을 연호하며 떠나는 배구여제를 지켜봤다.
|
은퇴식 무대에 오른 김연경은 "배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참 긴 여정이었다. 국내에서 해외에서 국가대표로 뛰면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며 "그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국내에서 유일하게 몸담았던 흥국생명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선수로는 떠나지만 계속해서 흥국생명과 함께한다. 후배들을 응원해 주시고, 삼산체육관이 늘 팬들로 가득 차길 바란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
흥국생명은 이날 은퇴식과 함께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V리그 영구결번은 시몬(OK저축은행), 김사니(IBK기업은행), 이효희(한국도로공사), 문성민(현대캐피탈)에 이어 김연경이 다섯 번째다.
배구여제 김연경답게 눈물보다는 팬들에게 쿨한 인사와 함께 그녀는 배구 코트를 떠났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