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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10연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영광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10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구단 최다 연승 단독 2위 기록을 세웠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21~2022시즌에 달성한 12연승이다.
이지윤은 "10연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영광이고, 팀에 들어온 지 이제 막 한 달 됐는데 지는 경기를 아직 안 겪어봐서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자기 평가가 이어졌다. 팀은 이겼지만, 자신의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
이지윤은 "중간중간 위기가 많았다. 내가 어리버리한 점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 들지만, 언니들이 옆에서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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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은 "처음 프로 경기를 봤을 때는 (코트) 밖에서 긴장됐다. 막상 코트에 들어가서 운동에 집중하다 보니까 괜찮더라"고 의연하게 이야기했다.
10연승이 걸려 긴장감이 높은 경기. 이지윤의 아버지도 경기장을 찾았다. 혼자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경상남도 창녕군에 있는 과학기술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인데, 학생 200여 명을 인솔해 딸의 경기를 같이 지켜봤다. 다행스럽게도 아버지와 제자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
이지윤은 "(아버지가 와서)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처음에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는데 '버스 4대가 갈 거야'라고 하는 순간 깜짝 놀라서 당황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지윤이 계속해서 연승 행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유나가 코트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 배유나는 이날 관중석 한쪽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지금 어깨 통증이 볼 훈련은 가능하다고 하더라. 최대한 늦추고 있긴 한데, 조금 더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게 한 뒤 복귀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지윤은 "(배)유나 언니가 돌아올 때까지 내 자리에서 내 몫을 하면서 버티는 게 목표다. 언니가 들어와서 팀 분위기가 밝아질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욕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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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