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황빛 물결에 압도당한 걸까. 사령탑은 "잘될 때 안될 때 편차가 심했다"며 선수단의 기복을 우려했다.
우리카드는 30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홈팬들의 기세에 눌렸다.
'2~3주 가량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던 알리가 1경기 결장 후 곧바로 복귀전을 치렀다. 21득점을 따내며 아라우조(30득점)와 함께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하지만 삼각편대의 한 축을 맡아줘야할 김지한이 아쉬웠다. 아라우조(4개) 이상현(5개)을 앞세운 블로킹도 14대7로 압도했지만, 알리가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고비 때마다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 후 만난 마우리시오 파헤스 우리카드 감독은 "OK저축은행전의 포인트는 사이드아웃과 서브다. 잘될 때는 잘 되는데, 안될 때는 안되는 기복이 너무 심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아라우조 뿐 아니라 볼 분배도 좀더 다양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상대의 블로킹이나 수비 시스템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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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의 깜짝 복귀에 대해선 "선수 본인이 갑자기 '이정도면 뛸만하다'고 했다. 워낙 팀에 중요한 선수라서 뛰게 했다. 오늘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가 많았다"면서도 "이제 상태를 한번 봐야한다. 경기중에는 한창 열이 올라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니까 괜찮을 수 있지만…코치진과 세심하게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5득점에 그친 김지한은 3세트 이후 교체로만 기용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파헤스 감독은 "김지한이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허벅지 근육에 통증이 있다,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강한 의지를 보였고, 충분히 고려한 선택"이라며 "(완치까진)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최대한 잘 관리하면서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