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관장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 몽골 출신 인쿠시의 합류가 임박했다. 그가 프로 무대에서도 성장 서사로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정관장은 지난 8일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을거라 믿었지만, 회복이 지연되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는 위파위 대신 몽골 출신의 인쿠시를 지명했다.
올해 V리그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던 인쿠시는 몽골 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 중이었고, 최근 '레전드' 김연경이 감독으로 나섰던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필승 원더독스 멤버로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 팬들로부터 '넵쿠시'라는 별명으로 불린 인쿠시는 프로그램 내에서 성장형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정관장이 예능 효과만 기대하고 인쿠시를 지명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팬들의 기대치를 확실하게 키웠다.
사진=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인쿠시에 대해 "공격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쿠시가 최하위로 처져있는 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활력을 조금이나마 불어넣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V리그에서 첫 선을 보이는만큼 초반 시행착오도 각오해야 한다.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리그 최고의 실력자들이 맞붙는 프로 무대에서는 또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다.
고희진 감독도 이 부분에 공감하며 "예능과 프로스포츠는 별개다. 인쿠시도 이미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어느정도 기량인지 알고 부족한 부분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팬분들도 확실히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고, 또 그 속에서 인쿠시가 성장하고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정관장 선수단. 사진=KOVO
고국인 몽골으로 건너가 한국 취업 비자 발급을 마친 인쿠시는 16일밤 다시 한국에 입국한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마치는대로 팀 합류 시기가 확정된다. 빠르면 19일 대전 GS칼텍스전에서 데뷔를 할 가능성도 있다.
고희진 감독은 일단 신중했다. 고 감독은 "최근 훈련이 안된 상태라서 일단 와서 준비도 하고,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인쿠시의 합류 이후 컨디션을 살핀 후 데뷔전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