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박정민 저리 가라, 이다현-강성형이 더 슬펐다...1년을 기다린 춘천 올스타전, 흥겨웠던 별들의 축제 [춘천 현장]

최종수정 2026-01-25 17:42

화사-박정민 저리 가라, 이다현-강성형이 더 슬펐다...1년을 기다린 춘…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강성형 감독과 이다현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5/

[춘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년을 기다린 올스타전, 모두가 함께 웃었던 별들의 축제.

최저 기온 영하 15도의 강추위. 다른 지역보다 훨신 추운 강원도 춘천. 하지만 25일 하루만큼은 배구 열기로 그 추위가 녹았다. 배구와는 전혀 인연이 없던 춘천에 최고의 별들이 모였다. 그리고 모두가 축제를 즐겼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마무리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24일과 25일, 이틀간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올스타전 본 행사는 25일 열렸지만, 사실 24일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KOVO는 이번 올스타전 컨셉트를 '별들의 마을' 춘천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우리만의 특별한 MT'로 정했다. 강원도와 춘천 지역은 예전부터 MT 명소로 손꼽혔다. 그래서 24일 전야제부터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선수 40명과 팬 80명이 팀을 꾸려 MT 느낌으로 다양한 레크레이션 게임을 진행했다. 평소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선수들과의 만남. 팬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화사-박정민 저리 가라, 이다현-강성형이 더 슬펐다...1년을 기다린 춘…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배구 팬들이 올스타전을 즐기고 있다.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5/
어렵게 열린 행사였다. 사실 춘천은 배구와 전혀 인연이 없는 곳이다. 원래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연고지를 춘천으로 하며 홈경기를 했었지만, 2016년 충남 아산으로 떠났다. 최근에는 K리그 강원FC가 춘천에서 하던 홈 경기 일정을 강릉으로 옮기며 불협 화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프로 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있는 춘천팬들에게 V리그와의 만남은 신선했다.

원래는 지난해 올스타전을 개최하려 KOVO와 춘천시가 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 직전 전국민을 눈물 흘리게 했던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며 대회가 취소됐다. 그리고 1년의 기다림 끝에 별들의 축제가 춘천에서 열렸다. 프로 배구단 비연고지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된 건 역대 최초. 또, 강원도에서 열린 것도 처음이다.

당연히 티켓 예매부터 전쟁이었다. 예매가 오픈된지 단 1분 만에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2871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화사-박정민 저리 가라, 이다현-강성형이 더 슬펐다...1년을 기다린 춘…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차지환, 전광인, 이민규가 준비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5/
사실 올스타전에서 승부는 중요한 게 아니다. 힘겹게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은 이날 하루만큼은 긴장을 풀고, 다른 팀 동료들과도 함께 즐기는 행복한 날이었다. 그 긍정의 기운이 춘천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올스타전의 꽃, 세리머니. 남자부에서는 김우진(삼성화재)이 여기저기 안 끼는 자리 없이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우진은 이상현(우리카드) 이우진(삼성화재)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모자라 하현용 감독대행(KB손해보험)까지 끌어들였다. 경기에서도 이날 최다 득점(6점)을 했다.


화사-박정민 저리 가라, 이다현-강성형이 더 슬펐다...1년을 기다린 춘…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하현용 감독대행과 김우진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5/

여자부에서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외국인 선수 레베카(흥국생명) 실바(GS칼텍스)의 춤사위가 벌어졌고, 평소 경기 중 아무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박정아(페퍼저축은행)도 첫 득점 후 팀 동료 시마무라와 함께 음악에 몸을 맡겼다.

압권은 이다현(흥국생명)이 득점 후 강성형 감독(현대건설)을 찾아가 최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화사의 '굿 굿바이'에 맞춰 이별의 아픔을 표현하는 춤을 춘 것. 두 사람은 지난해까지 한팀이다가, 이다현이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떠났기에 완벽한 시나리오와 무대 구성을 자랑했다. 큰 화제가 된 청룡영화상 화사-박정민 커플에 못지 않았다. 이다현은 MVP와 세리머니상 동시 석권을 노리는 듯, 빠지지 않고 계속 멋진 퍼포먼스를 주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베테랑 스타 양효진(현대건설)은 팬, 심판 모두와 호흡하는 적극성으로 점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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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스파이크 서브 킹 콘테스트에 참가한 베논.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5/
K-스타와 V-스타로 나뉘어 진행된 본 경기는 남자부와 여자부가 각각 1세트씩 경기를 했다. 남자부, 여자부 누적 점수 결과 K-스타가 V-스타를 40대33으로 눌렀다. 올스타전 별중의 별, MVP에는 남자부 김우진과 여자부 양효진이 각각 선정됐다.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진에어 항공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사실상의 MVP' 세리머니상은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과 이다현의 차지였다. 신영석은 김진영(현대캐피탈)과 함께 만화 '드래곤볼' 합체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관심을 모은 스파이크 서브 킹 자리에는 베논(한국전력)이 올랐다. 123km로 2016~2017 시즌 올스타전 문성민이 세웠던 최고 기록과 타이. 1차 시도 128km 서브가 네트에 걸리지 않았다면 엄청난 신기록이 작성될 뻔 했다. 스파이크 서브 퀸 부문에서는 실바(GS칼텍스)가 전수민(IBK기업은행)을 제치고 상금 100만원과 항공권의 주인공이 됐다.


화사-박정민 저리 가라, 이다현-강성형이 더 슬펐다...1년을 기다린 춘…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 참가한 임명옥.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5/
최고의 리베로를 뽑는 베스트 리베로 컨테스트에서는 임명옥(IBK기업은행)이 1위를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따냈다. 이 이벤트는 팬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결과를 일궈내 더욱 뜻깊었다.

또 이날 경기장에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고, 배구 예능 프로그램 감독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김연경도 등장했다. KOVO 조원태 총재는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구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연경과 신진식, 김요한 세 레전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춘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화사-박정민 저리 가라, 이다현-강성형이 더 슬펐다...1년을 기다린 춘…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조원태 총재와 김연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춘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5/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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