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내 프로스포츠 마케팅이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의미있다."
한국마케팅학회(KMA)는 4일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신세계관 1층 60주년 기념홀에서 마케팅 사례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국마케팅학회는 1985년 3월 창립돼 41년간 한국 마케팅 발전을 주도해왔다. 학회 회원수만 약 800명에 달한다. 학계와 산업계, 공공 부문이 함께 모여 한국 사회의 마케팅 역량을 발전시켜 왔으며,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사례집 발간으로 이어졌다.
우수한 마케팅을 펼친 10개의 기업 사례를 발표한 자리.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은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마케팅학회 사례집에 소개됐다. 이 사례집은 대학교 마케팅 전공 수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배구단의 마케팅 역량이 제대로 인정받은 셈이다.
(왼쪽부터)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 홍보 담당 이문희 과장, 이인복 단장, 서울기독대학교 글로벌휴먼경영전공 김준회 교수.
이번 사례 개발은 서울기독대학교 글로벌휴먼경영전공 김준회 교수와 우리카드 배구단 홍보 담당 이문희 과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해왔다.
서울 장충체육관을 연고로 하는 우리카드는 그동안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장충체육관이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실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삼고 있는 우리카드는 여성, MZ세대 등 확실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하며 남자배구 흥행을 이끌어왔다. 단순히 서울 뿐 아니라 지방 중·고교 수학여행 코스 연계 등 팬층 확대에 힘을 써왔고, 디지털 기반 브랜드 확장 전략 또한 꾸준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인복 우리카드 단장은 "우리카드 배구단의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이 하나의 사례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단장은 "그동안 우리카드 배구단은 단순히 '경기를 잘하는 팀'을 넘어, 팬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는 구단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시도했던 '팬 퍼스트' 마케팅을 비롯한 선수와 팬을 연결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이 학문적인 관점에서 개발되고 분석되었다는 점은 우리 구단에게도 큰 배움의 기회였다"고 했다.
이 단장은 이어 "이번 마케팅 사례집 출판은 우리카드 배구단만의 성과를 넘어 국내 프로스포츠 마케팅이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학계, 그리고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범적인 프로배구 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 단체 사진.
향후 마케팅 방향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다. 이 단장은 "단순 경기 관람을 넘어,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드리는 것을 홍보·마케팅의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라며 "'우리카드' 브랜드가 지향하는 핵심가치인 '고객', '신뢰', '혁신'의 이미지를 스포츠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하며, 배구를 매개로 고객과 브랜드가 감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 단장은 또한 "단기적인 이슈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연고지와 함께 성장하는 구단, 한국 프로배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구단이 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배구를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마케팅 활동에도 꾸준히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회 서울기독대학교글로벌휴먼경영전공 교수는 "전통적인 일반 기업의 마케팅 사례뿐만 아니라 스포츠 분야의 사례가 학습 측면에서 더 큰 다양성과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프로스포츠 가운데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우리카드 배구단이 매우 적절한 사례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카드 배구단은 창단 역사가 비교적 짧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비해 경기력이 뛰어난 팀이다. 특히 코로나 이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보여준 팀의 경기력에 매료되어 개인적으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홈구장이 서울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학회 차원에서 발간한 마케팅 사례집에 프로스포츠 구단의 마케팅 사례가 실린 건 처음 있는 일인데, 그 자체라도 매우 의미 있고 감동적인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진행한 우리카드배구단 마케팅 사례 개발을 통해 프로배구 홍보 및 저변 확대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