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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KOVO 신임 총재 공식 취임 "부모님의 배구 사랑 이어 무거운 사명감"[일문일답]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호진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7.3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호진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7.3 dwise@yna.co.kr

[한남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 이호진 신임 총재가 V리그 새 시대를 위한 비전을 밝혔다. KOVO는 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총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2017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KOVO 6,7,8대 총재를 역임해온 조원태 전 총재가 이임사를 밝혔고, KOVO는 조 전 총재에게 감사패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어 제 9대 이호진 총재가 취임 인사 시간을 가졌다.

1962년생인 이호진 총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태광그룹에는 1993년 흥국생명보험으로 입사해 태광산업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월부터 흥국생명배구단 구단주도 맡고 있다.

차기 총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이호진 회장을 새로운 총재로 추천하기로 의견이 모였고, 이 회장이 수행 의사를 피력했다. 오너 구단주가 총재직을 수행함으로써 리그 발전 계획, 유소년 육성 사업, 국제 사업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봤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호진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왼쪽)와 엄재용 사무총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3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호진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왼쪽)와 엄재용 사무총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3 dwise@yna.co.kr

태광그룹은 1971년 태광산업 배구단을 창단한 이후 흥국생명 배구단을 거치며 55년에 걸쳐 한국 배구와 인연을 맺어 왔다. 태광그룹 산하 세화여중과 세화여고도 배구부를 운영하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태광그룹 이임용 선대 회장도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 회장은 대를 이어 배구 행정을 이끌게 됐다.

다음은 이호진 신임 총재의 기자회견 질의응답.

-앞으로의 포부가 있으신가.

한국 배구가 어려운 시점에 이 일을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저희 그룹은 아주 오랫동안 배구와 함께 해왔다. 선대 회장님이신 이임용 회장님께서 실업배구연맹 총재를 하셨고, 태광산업 배구단을 창단하셨다. 그것이 발전해서 흥국생명 배구단이 됐다. 세화학원을 설립하신 저희 어머니께서는 세화여중, 여고에 배구팀을 창단하셨다. 두분의 배구 사랑이 저에게도 이어져서 제가 배구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됐다. 두분이 하신 것처럼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생각한다.

-총재직 수락을 두고 배구계보다 재계에서 더 놀란 분위기이다. 오랜 기간 여러 이유로 공식 직함을 맡지 않으셨는데, 수락한 결정적 이유가 있으신가.

사실 저희 그룹은 여러 문화 장학 사업을 해왔다. 세화 장학 재단이 있고, 세화 예술 재단이 있고, 세화 학원도 있다. 사회에 이바지하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은 항상 저희 그룹의 DNA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부모님께서 배구에 기여한만큼 저도 기여해보자는 것이 이 자리에 이끌었다.

-주어진 3년의 임기 기간 안에 가장 중점을 두는 발전 포인트가 있다면.

키워드를 이야기 하자면 첫째가 재미, 두번째는 지속 성장 가능한 배구 생태계, 세번째는 교류다. 첫번째로 재밌는 배구를 만들고 싶다. 그래야 관객도 더 늘어나고 최고의 겨울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다. 지금 KOVO에서 AI를 기반해 판정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봐도 판정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이게(판정이) 맞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런걸 좀 줄이는 게 재미를 늘리는 일인 것 같다. 또 배구 일정이 들쑥날쑥한 면이 있다. 주말 경기를 어떻게 하면 잘 배정해볼까 고민하고 있고, 지속 가능한 배구 생태계는 학원 배구팀들이 계속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선수 자체의 수가 줄어드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세화여고 교장선생님도 별로 안좋아하신다. 자꾸 없애자고 하신다.(웃음) 그렇게 자꾸 없애다 보면 배구가 설 자리가 없다. 어떻게든 학원 스포츠하고도 연계를 맺고, 실업이나 아마 스포츠와도 연계를 맺어서 선수들 기량도 올리고 육성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배구가 발전하고 세계 랭킹도 올라갈 수 있다. 또 교류도 많이 해야 한다. 선수들이 외국에 많이 나가고, 또 외국 선수들도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호진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7.3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호진 한국배구연맹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7.3 dwise@yna.co.kr

-3년간 흥국생명보험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됐는데, 그 이후가 필요하다. 연맹 재정 안정화를 위한 구상이 있으신가.

3년 동안은 저희 흥국금융그룹에서 맡으니 괜찮은데, 앞으로도 힘들면 저희 그룹에서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은 배구가 재밌고 사랑을 받으면 스폰서십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신임 사무총장이 되신 엄재용 사무총장께서 콘텐츠 전문가시다. 스포츠 콘텐츠나 OTT 연계 등으로 추가 수익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시나.

선수들을 기르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외국에 선수들을 많이 보내고, 또 외국에 있는 선수들이 들어와서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 외국에 잘하는 감독이나 코치가 있으면 모시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국가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귀화를 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 배구 선수층이 너무 얇은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어떻게든 선수 보강을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생태계를 꾸려서 많은 선수가 배출되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2군이든 실업팀이든 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군 육성이 난제인데.

지난해 조원태 총재님 이하 KOVO에서 실업배구리그에 2군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좋은 스타트라고 생각한다. 선수가 열 몇명이어도 코트에 나가서 뛸 수 있는 선수는 별로 없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글어올려야 2군 리그가 되면서 팀도 많아진다. 배구의 재미도, 경기수도 늘어난다. 2군 리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콘텐츠도 많아진다. 어떻게든 한번 만들어보는 게 제 꿈이다.

한남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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