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러다 50홈런까지 나오나? 홈런왕 경쟁이 예측 불가로 뜨겁다.
현재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리그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스틴이 2일까지 27개 홈런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김도영이 26개로 1개 차 2위다. 공동 선두가 됐다가, 둘 중 한명이 선두가 됐다가 바로 다음날 다시 1,2위가 바뀌는 각축전이 펼쳐진다.
홈런 부문 3위는 한화 이글스 강백호(21개)인데, 강백호 역시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에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뜨리며 페이스를 무섭게 끌어올리고 있다. 20홈런을 넘긴 타자는 리그에서 이 3명 뿐이다. 4위는 KT 위즈 샘 힐리어드로 19개, 5위는 SSG랜더스 최정으로 18개를 치면서 뒤를 이어가고 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친다. 일단 김도영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 선발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상대한 김도영은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도 최근 홈런 페이스가 꾸준히 좋다. 4월 한달간 홈런 9개, 5월 한달간 4개로 주춤했지만 6월들어 다시 11개로 끌어올렸다. 또 이번 SSG와의 주중 3연전에서만 홈런 3개를 몰아쳤고, 최근 10경기 홈런 6개로 페이스가 꺾이지 않고있는 상태다. 한 경기에 2개의 '멀티 홈런'을 친 것도 10경기 내에 2차례나 있었다.
그런 김도영을 오스틴도 보란듯이 따라잡는다. 오스틴 역시 주중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3개를 쳤다. 지난 1일 경기에서 키움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5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린 오스틴은 9회에 최현우를 상대로 다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이튿날인 2일 경기에서도 침묵은 없었다. 김도영이 광주에서 5회 홈런을 터뜨리자, 오스틴 역시 5회초 키움 배동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동현의 143km 직구에 여지없이 풀스윙을 기록했과 고척돔 좌중간 담장을 넘는 130m 대형 솔로포가 터졌다.
오스틴도 홈런 생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6월 홈런 11개로 김도영과 타이를 이뤘고, 7월이 시작되자마자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다시 홈런 선두를 빼앗았다.
오스틴과 김도영의 홈런왕 경쟁이 팬들에게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미 모든 팀들이 반환점을 돌았고, 이제 곧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드는만큼 후반기에도 이 컨디션을 어느정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계산상으로는 40홈런을 넘어, 50홈런까지도 가능해보이는데 이 초박빙 홈런 레이스에서 마지막에 웃는 승자는 누구일까. 오스틴과 김도영이 아닌, 강백호와 힐리어드의 역전도 가능할까.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