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은퇴 기자회견장에 선 그녀는 중학교 3학년 시절을 떠올렸다. "나는 중학교 3학년까지 꿈이 없었다. 그리고 꿈 없던 여학생은 역도를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그리고 자신처럼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청소년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덩치가 있고 외적으로 자신이 없는 친구들은 어디를 가도 위축된다. 나도 그랬기에 그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이 나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요즘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하는데 누구든 잘 할 수 있는 것이 꼭 한가지씩 있다. 내가 역도를 통해 길을 찾았던 것 처럼 주변 소리에 귀기울이는게 좋을 것 같다." 힘들었던 중학교 3학년생 시절을 떠 올리며 장미란은 재단 설립을 꿈꿨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 그 꿈과 마주했다.
Advertisement
2010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후유증은 생각보다 컸다. 허리 목 팔목 등 다발성 부상에 시달렸다. 2009년 세계선수권자가 된 뒤로 2010년부터 기록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장미란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그치며 마지막 올림픽을 아쉽게 마감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모조리 휩쓴 '그랜드슬래머' 장미란의 마지막 대회는 전국체전이었다. 그녀는 10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바벨과 이별을 고했다.
Advertisement
눈물이 웃음으로 바뀌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은퇴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다시 담담한 모습으로 마음을 추스렸다. 은퇴 이후 '인생 제2막'을 설명할 때는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용인대 박사과정을 열심히 할 것이다. 또 재단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생 제2막'의 중심에는 장미란 재단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로 재단 '힐링 캠프'를 다녀온 그녀는 각 종목 꿈나무 멘티들과 4박 6일간 우정을 나눴다. 힘들었던 여정이지만 끝난 뒤 찾아오는 보람에 장미란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 있었다. 그녀는 "런던올림픽에서 내가 평상 받아도 다 못받았을 사랑을 받았다. 역도 선수가 되어 많은 것을 누렸다. 이제 재단을 통해 재능을 기부하고자 한다. 꿈나무들을 비롯해 일반 학생들에게도 신체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했다.
장미란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새로운 꿈을 공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이다. 그녀가 IOC 선수위원을 꿈꾼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문대성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보고난 직후다. 장미란은 "문대성 선수 위원께서 활동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IOC 선수위원을 꿈꾸게 된 선수들이 많아졌다. 나도 그 중에 한 명"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수위원에 선출된 문 위원의 임기는 2016년까지다. 장미란은 "선수 위원은 하고 싶다고 되는게 아니다. 자격 요건을 갖추고 준비해야 한다.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선수 위원에 도전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IOC 선수 위원' 장미란의 꿈도 재단과 함께 크고 있었다. 그녀는 "선수로 혼자 하는 것보다 IOC 위원으로 (재단) 활동을 한다면 목표한 꿈을 향해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포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니 재단이 추구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장미란의 가족이 모두 참석해 그의 새 출발을 축하해줬다. 아버지 장호철씨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은퇴의 아쉬움을, 어머니 이현자씨는 환한 웃음으로 제2의 인생을 함께 반겨줬다. 장미란은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가족의 도움이 컸다.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은게 선수인데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아버지가 잘 해주셨다. 정신적인 부분은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삼박자가 잘 맞아서 선수생활을 오래 할 수있었다. 이제는 내가 가족을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이효리, '60억 평창동 자택' 내부 포착…대형 거울 앞 '이상순♥' 밀착 포즈 -
갑자기 사라진 톱스타 “대인기피증..공백기 원치 않았다” -
딘딘, 캐나다로 떠난다…마약 의심 원천 차단 "귀국하면 검사 받을 것" -
‘정경미♥’ 윤형빈, 결혼 13년 차 위기..“AI 상담 꼴 보기 싫어” -
백지영♥정석원, 강남80평 아파트 살아도...주식 안 하는 '청정 자산' 자랑 -
‘배용준♥’ 반한 수진 첫사랑 비주얼에 미주도 긴장 “내 원샷 잡지마” -
박나래·'주사이모' 경찰 동시 소환…갑질은 '부인'·약물은 '침묵' -
생활고 루머 김장훈, 호텔 전경+풀빌라 인증샷 "저는 부자입니다♡"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한국 선수 끔찍한 사고" 외신도 대충격! 사상 첫 결선행, 연습 레이스 도중 불의의 추락…비장의 무기 시도하다 부상, 결국 기권
- 2.다저스의 실패한 우승청부사, 폰세 백업은 싫어! → 노욕 때문에 아직도 백수 신세
- 3.엥 삼우주? '정우주(삼성) 강백호(KT)' 한화한테 왜 이러나. 도대체 무슨 일 → "14억4850만원 가까이 받을 수 있어"
- 4.류현진 2이닝 무실점→김주원 결승 스리런포…류지현호, '왕옌청 선발' 한화에 5-2 승리 [오키나와 현장]
- 5.[슈퍼컵 리뷰]"정정용의 전북도 무섭다" '모따 결승골→이적생 동반 맹활약'으로 대전 2-0 꺾고 K리그 슈퍼컵 우승+상금 2억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