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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0주년이 된 2013년의 포항은 '명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잠잠하다. 짐을 꾸려 클럽하우스를 나간 선수들만 있을 뿐, 새 식구를 맞이하는 활기찬 모습을 보기 힘들다. 전북 현대가 2000년대 초반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베컴, 지단, 피구 등 날고 기는 선수들을 모았던 것처럼 K-리그 알짜들을 사들여 '지구방위대'를 만드는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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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다. 피하지 못할 것이라면 즐기자는 생각이다. 지도자 인생의 큰 분기점이었던 2012년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황 감독은 "지도자에게 한 시즌은 인생과 같다. 희로애락이 있다. 나는 그것을 지난 시즌 다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죽도록 안 풀리면서 퇴진 요구까지 겪어봤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가 성공으로 귀결되면서 돌파구가 생기는 경우도 봤다. 밑바닥부터 시작했지만 정상까지 올라섰다. 여러가지를 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걱정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가진 것을 통해 나름대로 방도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수 운영에 대해서도 "다른 시즌보다 신인들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면서 풀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예전에는 우승을 말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1차 목표는 상위 스플릿과 ACL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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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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