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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SK 2강체제를 흔들 저격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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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 KGC와 SK의 경기장면. KGC 김태술가 SK 헤인즈 수비를 뚫고 슛을 쏘는 장면.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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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은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강한 팀도 약점은 있고, 그곳을 공략할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춘 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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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는 2강 체제다. SK가 27승7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모비스가 24승10패로 3게임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이제 20게임이 남았다.

주전들의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하면 1, 2위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분명 변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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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2강 저격수'들, SK와 모비스의 천적들이다. 1위 경쟁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커다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에 약한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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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K가 유일하게 맞대결 전적에서 뒤지는 팀은 의외다. 삼성이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

삼성은 KCC에 이어 9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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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간단하다. 센터진의 열세 때문이다. SK는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에이스다. 삼성은 대리언 타운스와 이동준이 버티고 있다. 타운스는 2차전에서 16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SK를 64대54로 눌렀다. 3차전에서는 타운스와 이동준이 무려 40점을 합작했다. 삼성은 74대71로 SK를 제압했다. 여기에 수도권 라이벌의 묘한 긴장감도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삼성을 일깨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SK는 코트니 심스를 데려오며 골밑을 보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SK 문경은 감독이 말한 '심스 중심의 B플랜'은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이 심스의 가세로 SK에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SK의 3-2 지역방어를 효율적으로 깰 수 있는 김승현이 돌아왔기 때문에 천적관계는 알 수 없다.

SK는 그동안 최강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3-2 지역방어에 상대팀이 제대로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강력한 천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팀은 KGC다. 지난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3-2 존 디펜스를 깰 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드(김태술)와 슈터(이정현), 그리고 센터(키브웨)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수 있다.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경기장면.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전자랜드에게 힘든 모비스

모비스는 올 시즌 SK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비스가 두려워하는 상대는 따로 있다. 전자랜드다. 올 시즌 1승2패. 모비스 주전 가드 양동근은 "SK는 그래도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전자랜드에게는 그런 플레이를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자랜드도 모비스가 두렵지 않다. 매치업에서 해볼 만하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핵심이다. 그런데 탄탄한 골밑수비요원을 만나면 쉽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다. 골밑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주태수와 이현호가 그런 플레이어다. 또는 포웰이 함지훈을 맡고, 외국인 선수를 토종선수가 맡는 변칙수비작전도 쓴다.

공격에서는 정병국이 자신감있게 김시래와의 매치업에서 슛을 쏜다. 수비가 좋은 양동근이 정병국을 맡으면 김시래가 상대 2번을 맡아야하는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모비스는 조직력으로 승부한다. 하지만 강 혁 문태종, 포웰 등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들이다. 농구센스도 좋은 편이다. 지금 현 상황에서 모비스는 2위, 전자랜드는 3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진다.

KT에게도 모비스는 약하다. 하지만 KT를 올 시즌 천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KT가 상대적으로 모비스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수비력이 좋은 포워드들이 있어 함지훈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 모비스는 수비력이 많이 좋아졌다. 반면 KT는 외국인 선수의 문제로 제스퍼 존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 존슨의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해있다. 따라서 KT와 모비스의 관계는 변할 가능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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