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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대감독 선임 11월말로 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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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구단 창단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부영그룹이 10일 오후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회장, 김문수 경기지사가 프리젠테이션을 마친후 환하게 웃고 있다.삼성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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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도자가 후보다."

10구단 KT가 감독 등 코칭스태프 인선작업을 오는 11월 말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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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갖고 장기간 꼼꼼하게 고심작업을 거쳐 화룡점정을 한다는 것이다.

9구단인 NC가 2011년 3월 창단 승인을 받은 뒤 6개월 만에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 사례와 비춰볼 때 훨씬 느긋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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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급하면 체한다고. 역사적인 10구단의 완성단계가 되는 코칭스태프 인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스포츠단을 30년이나 운영한 노하우는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단은 처음이기 때문에 야구계 인재풀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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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사에 영원히 기록될 10구단 초대 감독인 만큼 치밀한 정보수집 과정이 필요하다.

더구나 KT는 통신기업으로서 1등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현재 9개 구단에서 지휘봉을 잡지 못한 지도자들을 재취업 기회제공처럼 덜컥 영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현역 9개 구단 감독이나 코치까지 초대 감독 영입후보에 포함시키고 싶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2013년 시즌이 종료된 뒤 자유의 몸으로 풀리는 지도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이 커지는 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KT는 초대 감독인 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11월 말 치열한 지도자 영입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이 끝나기 이전까지는 구단의 기본적인 실무진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비프로팀 지도자에 대한 여론과 정보를 수집해 충분한 검증과정만 거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추려낸 후보자에 영입 가능한 현역 지도자를 포함시켜 최종적인 인재풀을 만든 뒤 최종적으로 낙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이 커지면 유능한 인재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데 청탁이나 줄대기에 밀려서 굳이 서둘러 선택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감독 인선작업이 늦춰진 또다른 이유는 KT 특유의 업무 추진 스타일과도 연관이 있다.

KT는 10구단 유치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은 절대 내세우지 않았다. 10구단 유치신청서 담았던 청사진 내용도 1년 넘게 연구하고 검증을 거친 끝에 채택된 것들이 많았다.

충분하게 자신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거나 긴가민가하는 상황에서 일을 추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실리적인 계산법도 포함돼 있다. 10구단은 2014년부터 2군리그에 참가한 뒤 2015년부터 1군에 진입한다. 당장 성적에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천명한 만큼 전력강화를 재촉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프로야구 적응과정을 거치는 차원에서 2군리그에 참가하는 것인 만큼 선수단은 일정대로 구성해놓고 지도자를 모셔도 그다지 늦지 않다는 게 현실적인 판단이다.

특히 코칭스태프를 미리 구성해봐야 구단 운영비용에서도 별로 도움이 될 것이 없다. 선수단이 꾸려진 것도 아니고 창단을 준비중인 과정일 뿐인데 코칭스태프를 뽑아놓으면 딱히 하는 일도 없이 인건비만 소모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비효율적으로 돈만 쓰는 구단으로 인식되면 시작도 하기 전에 팬들의 사랑에서 멀어질 것이란 사실을 KT는 잘알고 있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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