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의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대항마 두산.
두산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마무리다. 스캇 프록터를 포기하고 선발요원이 히메네스를 가세시켰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홍상삼에게 중책을 맡기려 한다"고 했다.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홍상삼은 지난해 맹활약을 했다. 5승2패1세이브 22홀드를 기록하며 두산 필승계투조의 핵심요원이었다. 평균 자책점은 1.93.
최상급의 구위를 지녔다. 150㎞ 안팎의 패스트볼과 140㎞ 중반대의 스플리터를 장착하고 있다. 짧은 이닝에 그의 공을 공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검증을 해야 하지만, 두산 마무리로서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마무리로서 필수적인 배짱도 두둑하다. 김 감독은 "구위와 함께 마인드가 마무리로서 적격"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련이 있다. 홍상삼은 두산이 진행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율훈련 도중 빙판에 발가락이 부러졌다.
현재 한국에 남아 홀로 재활과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홍상삼은 "70% 정도 부상이 회복된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본격적인 훈련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믿어주시니까 마무리로서 올해 잘하고 싶다"고 했다.
마무리와 중간계투는 심리적인 부담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역시 그는 배짱이 두둑했다. 홍상삼은 "시켜주시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부담은 되지만, 그렇다고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공을 던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공은 내가 생각해도 좋았다. 큰 무대에서 실패를 해봤으니 많은 약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포스트 시즌 마무리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다. 확실히 마무리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팀합류에 대해 물었다. 그는 "가장 답답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3월 중순 정도면 확실히 팀에 합류할 것 같다. 정상 컨디션을 4월 초까지 끌어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상삼은 올해 우승을 노리는 두산의 키 플레이어다. 마무리로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두산은 그만큼 시너지 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 그의 재활행보가 주목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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