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말했다. "대표팀에 뽑히면서 강한 적이 없었다."
제3회 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12일 전지훈련과 1라운드를 펼칠 대만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약 보름간 전지훈련을 한 뒤 3월 2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호주, 대만과 한차례씩 붙어 2라운드 진출을 가리게 된다.
이번 대표팀은 어느 대회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류현진과 김광현 봉중근에 유일한 메이저리그 타자인 추신수까지 빠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국제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인물들이라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이들의 제외 소식에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가 11일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우려와 걱정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최고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도 최고의 전력이라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당시 국내리그에서 잘하던 선수들이 모두 모였고, 요미우리의 이승엽까지 가세했지만 메이저리거의 불참했었다. 그럼에도 프로선수들로 이뤄진 일본과 아마 최강이라는 쿠바까지 꺾으면서 한국은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도 그랬다. 추신수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김병현이 여권 분실로 갑작스럽게 이탈했고, 이승엽은 소속팀 감독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일본 대표팀을 맡으며 끝내 출전을 고사해야했다. 특히 대회 중 돌발 악재도 있었다. 손민한은 어깨 통증으로 한경기도 나서지 못하는 등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고, 일본 킬러로 기대를 받았던 김광현은 부진을 보였다. 그럼에도 한국은 강팀을 차례로 꺾으며 결승전까지 올랐다.
이대호는 "똘똘 뭉쳐 해보자는 생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마치 하나의 소속팀을 보는 것처럼 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생활을 한 선수끼리 야구장에서 반갑게 인사하며 얘기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고 경기장 밖에서도 따로 만나며 친분을 나누는 경우도 허다하다. 개인 성적을 따지지 않고 역할에 상관없이 오로지 한국팀의 승리에만 가치를 두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번 대표팀도 주위의 우려와 기대를 보란듯이 뒤집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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