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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황은 충분히 박주영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셀타비고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뒤부터 질질 끌려갔다. 곧 동점골을 넣었으나, 이후 두 골을 더 내주면서 전반전에만 2골 차로 벌어졌다. 그동안의 패턴대로라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을 세워 화력을 끌어올리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에레라 감독은 상대 집중견제를 이겨내지 못한 아스파스 대신 17세 신예 산티 미나를 투입했고, 이후에도 조나단 빌라와 마리오 베르메호를 차례로 집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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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라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박주영의 활약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내왔다. 박주영 입단 초기부터 줄곧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주영은 현재까지 리그 16경기를 치르도록 고작 2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A대표팀을 오가는 일정과 부상이 이어진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공격수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전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으나, 결과가 없었다. 강등권에서 싸우는 셀타비고에게 필요한 것은 가능성이 아닌 결과물이었다. 에레라 감독이 헤타페전에서 박주영을 쓰지 않은 것은 결국 그간의 흐름에 비춰 반전의 기대감을 갖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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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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