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21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서 거둔 70대66 진땀승. 대가가 컸다. 에이스 문태종이 왼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실려나갔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턴오버가 14개나 됐다. 유 감독은 "문태종 부상이 심각한 것 같다. 왼발목을 접지르는 과정에서 아킬레스쪽까지 다친 것 같다. 내일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겠지만…"이라며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 없이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틀 후인 23일 2위 모비스와 인천 홈경기를 치른 뒤 24일 창원으로 이동해 LG와의 원정경기를 해야 한다. 4일간 부산→인천→창원을 돌며 3경기를 치르는 5라운드 마지막 일정. 그래도 유 감독은 "문태종이 없지만 국내선수들의 수비 등 다른 방향으로 커버해나가겠다. 미리 얘기한대로 일단 5라운드 끝까지 2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국내 선수들의 소극적 플레이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선수들의 공격성향을 보여야 한다.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하다가 턴오버를 하는 것은 괜찮다. 그런데 피하는 농구하다가 턴오버를 저지르는 것은 프로선수의 자세가 아니다. 상대 팀의 타이트한 디펜스에 기량발휘를 못하는 것은 자기개발이 부족한 것 아닌가. 반성부터 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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