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손흥민(함부르크)은 아쉬움이 컸다. 역시 손흥민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다.
손흥민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서 끝난 퓌르트와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42분까지 뛰었다. 최전방 자리를 막시밀리안 바이스터에게 내주고 미드필더로서 나섰다. 하지만 평소 손흥민이 뛰는 포지션이 아니었다.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 두차례 슈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독일 언론들도 미드필더 손흥민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경기 직후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독일은 승점이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팀 내 최저 평점이었다. 미드필더 손흥민은 실패였다는 뜻이다.
손흥민과 루드네브스의 부진에 함부르크는 홈에서 리그 최하위 퓌르트와 1대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승리를 통해 리그 5위 등극을 노렸던 함부르크는 다시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한 힘겨운 투쟁을 계속하게 됐다.
'미드필더' 손흥민의 실패는 향후 이적 시장에서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럽 이적시장에서는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3200만 파운드(약 5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에당 아자르(첼시)도 최전방은 물론이고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의 이적 롤모델인 엘 샤라위(AC밀란)도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엘 샤라위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2억원) 였다. 손흥민은 개인적인 역량에서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21세의 젊은 나이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앞에서 말한 아자르나 엘 샤라위와 달리 미드필더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의 가치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한편, 퓌르트의 유망주 박정빈은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가 35분간 활약했다. 박정빈은 '무난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3점을 받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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