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끼워 맞춰봐야죠."
SK 이만수 감독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퍼즐의 중심축이었던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퍼즐을 다시 맞춰야하는 상황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시즌 초반에도 출전이 힘들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박희수다. 지난시즌 홀드왕인 박희수는 올시즌엔 군입대한 정우람의 뒤를 이어 마무리로 활약할 예정이다. WBC에서 활약이 좋았다. 호주와 대만전에 나왔던 박희수는 총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내 한국의 승리에 보탬이 됐었다. 당연히 국내리그에서도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박희수는 재활중이다. 왼쪽 팔꿈치가 좋지 않다. 이 감독은 "현재 상태로 볼 때 시전 개막전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박희수가 돌아올 때까지 마무리를 맡아줄 선수가 필요하고 그가 빠진 불펜 자리를 메울 선수를 또 찾아야 한다.
정근우와 최 정도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고 인천에서 재활하고 있다. 정근우는 손가락과 어깨가 좋지 않고 최 정은 대만전을 앞두고 다친 햄스트링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할 상황이다. 윤희상은 아픈 곳은 특별히 없는 상태. 성 준 코치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범경기 등판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SK는 지난해에도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해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를 많이 치러보지 못했다. 올시즌은 전지훈련부터 부상에 대해 조심했지만 역시 초반부터 부상자 속출이다.
이 감독은 "몸이 좋지 않은 선수가 많다"며 "어쩔 수 있나. 우리팀에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그들로 메워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들은 좋지 않은 몸상태로도 태극마크를 달고 끝까지 뛰었다. 2라운드에 진출했다면 지금도 던지고 치고 달리고 있을 선수들이다. 실제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면 한국팀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겠지만 선수들에겐 더 큰일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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