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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철은 이날 후반 12분 조커로 투입됐다. 원정팀 전남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전반 36분 왼쪽풀백 홍진기가 들것에 실려나갔다. 문전혼전 상황에서 '병지삼촌' 김병지와 충돌했다. 골키퍼 김병지 역시 골반, 꼬리뼈가 흔들렸다. 2분 후 대구 황순민에게 프리킥골을 내줬다. 김병지가 부상을 참고 뛰는 상황에서 후반 24분 센터백 코니까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10대11의 수적열세 속에 후반 35분, 0-1로 패색이 짙어가던 상황,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 명의 대구팬들은 승리를 확신하는 파도타기 응원을 시작했다. 4-4-1의 '원톱' 전현철은 간절했다. '제발 찬스 하나만 와라…. 제발….' 순간 하프라인에서 역습 찬스가 왔다. 믿을 수 없는 원맨쇼가 시작됐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스타트를 시작한 전현철은 빛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후반 벤치에서 대구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봤다. 좀 떨어져서 수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반보다 다소 지쳐보였다." 후반 투입돼 체력에서 자신 있었다. "왠지 될 것 같았다. 재껴질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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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철은 시즌 개막 일주일을 남기고 성남에서 전남으로 둥지를 옮겼다. 성남의 남해 동계훈련이 끝날 무렵 전남행이 전격 결정됐다. 안익수 성남 감독이 끝까지 보내지 않으려 고민했던 '공격카드'다. 아주대 시절 수차례 우승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린 하 감독의 품에 돌아오게 됐다. 전현철에게 하 감독은 '제2의 아버지'다. 2010년 춘계대학리그 1~2학년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무려 12골을 쏘아올렸다. 2학년 말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첫 수술대에 오르며 눈물을 쏟았다. "괜찮다. 걱정 마라. 수술 후엔 틀림없이 더 좋아진다"며 눈물을 닦아준 건 하 감독이었다. 하 감독은 "8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다. 의사도 이렇게 열심히 재활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하더라"며 애제자의 성실성을 칭찬했다. 6개월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재활 직후 출전한 2011년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전현철은 또다시 득점왕에 오르며 부활했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성남행이 확정됐다. 프로행을 만류하는 스승의 뜻을 거스른 채 성남 유니폼을 입은 일은 "지금도 죄송한 일"이고, 지난해 10월 강등전쟁중인 전남을 상대로 동점골을 꽂아넣은 것도 "기쁘면서 죄송한 일"이지만, 이 특별한 스승과 제자는 거짓말처럼 프로에서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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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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