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원형탈모로 인한 '땜통'…만만하게 보다 된통 당한다

by
Advertisement
영구와 꺼벙이, 강호동의 데뷔작인 <소나기> 속의 호동이와 포동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까까머리 한쪽에 있는 동그란 '땜통'이다. 하얗고 동그란 모양의 땜통은 머리에 생긴 흠집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생김새가 원형탈모의 증상과 비슷해 혼용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Advertisement
그러나 머리에 땜통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태어날 때부터 특정 부위의 모발이 나지 않아 생기는 경우도 있고,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한 흉터 자국으로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물리적인 자극으로 인해 한 부위의 머리가 뽑히거나, 실제로 원형탈모로 인해 땜통이 생기기도 한다.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머리에 생기는 땜통을 무조건로 원형탈모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설명하며, "땜통 치료를 탈모 치료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행동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dvertisement
그렇다면 땜통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아기에게 생길 수 있는 땜통이 있다. 아직 아기인데도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면 엄마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의 배냇머리는 쉽게 빠지고 쉽게 자라기 때문에 생후 1년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Advertisement
태어날 때부터 일정 부위에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아 생기는 땜통도 있다. 이는 선천성 피부 무형성(Aplasia Cutis Congenita)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천적으로 표피, 진피, 드물게는 피하조직이 국소적 또는 광범위하게 결손 되는 질환이다. 신생아 1만명 당 3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성 질환으로 약 80%가 두피에 발생한다. 결손 부위가 작다면 특별한 치료를 하진 않지만 결손 부위가 클 경우, 상처 축소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두피에 난 점을 빼거나 외상으로 인한 수술 흉터로 땜통이 생기기도 한다. 두피에 발생한 모반이나 검버섯, 사마귀 등을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다 보면 모발이 손실된 반흔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역시 상처 축소술을 통해 개선 가능하다. 수술 흉터로 생긴 흉터는 수술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3 바늘 정도의 꿰맨 상처는 6개월 정도면 완치 가능하다. 또한 화학적 손상, 외상, 수술 후에 생긴 흉터라면 모발이식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Advertisement
원형탈모로 인해 생긴 땜통은 치료가 까다롭다. 원형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원형탈모는 심한 경우 모발 전체가 빠지고, 드물게는 두피뿐 아니라 눈썹, 음모, 체모가 빠지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증상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자가면역질환이라 여러 면에서 변수가 많다.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될 수도 있고, 땜통이 커질 수도 있고, 여러 개의 땜통이 하나로 합쳐질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영구적인 탈모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형탈모는 모낭 주위 염증의 억제를 중심으로 치료를 하며, 국소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미녹시딜 등 바르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한시라도 빨리 땜통을 감추기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규호 원장은 "원형탈모는 일정 기간 회복이 안 되는 기간이 있고, 환자의 50%는 발병 후 1년 이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형탈모 초기, 즉 활동기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모낭은 무한한 것이 아닌 한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기 전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