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비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이 뿔났다. 이탈리아 인터밀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은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보호하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인터밀란과의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1대4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 홈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아데바요르의 골이 토트넘의 극적인 8강행을 이뤄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인터밀란 팬들의 인종차별 비난을 참고 뛰어야 했다. '원숭이'라고 외치고, 바나나도 흔들었다. 이에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인종차별적 비난은 쉽게 들려왔다. 유럽축구연맹에서 확실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의 비상식적 비난들은 경기를 망쳐놓진 못했어도 방해했다.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밀란은 올시즌 벌써 두 차례 벌금을 낸 바 있다. AC밀란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선 냉정했다. 그는 "나는 인터밀란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터밀라과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번 경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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