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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시는 부모님, 용돈보다 '이것' 먼저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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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양모(47) 씨는 시골에서 홀로 사시는 어머니 때문에 걱정이 늘었다. 몇 해 전부터 어머니가 대화할 때 같은 말을 반복해서 되묻고 예전보다 말수도 점점 줄었기 때문이다. 전화 벨소리를 잘 듣지 못해 여러 번 울려야 받고 통화 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의 난청 전문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은 결과 '중고도의 노인성(감각신경성) 난청'을 진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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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난청을 장기간 방치해 중고도 난청으로 진행됐는데 보청기를 통한 재활을 시작하지 않으면, 난청이 점점 빠르게 진행되어 우울증과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양씨의 어머니는 병원을 자주 오갈 수 없는 상황이므로 직접 소리를 조절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기성형 보청기를 처방받았다.

노인성 난청은 노령인구에서 고혈압, 관절염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만성 질환이다.60세 이상 인구의 40%, 80세 이상의 90%에서 발생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성근 원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난청환자도 늘고 있는데, 이들은 의사소통이 힘들기 때문에 외출이나 모임을 기피해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게 된다"며, "귀를 통해 뇌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흐려지고, 말소리를 들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건강한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뇌를 자극할 기회를 상실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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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초기에는 스스로 알아채지 못해

노년기에는 작은 일에도 쉽게 소외감을 느끼고 소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소통이 중요하다. 특히 난청 환자의 경우 타인이 하는 소리를 모두 알아듣지 못해 마치 소곤거리며 자신을 험담하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잘 듣지 못해 상대방이 크게 말하면 되려 화를 내는 것으로 오해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돼 스스로 위축되고 자신감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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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초기에는 크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여러 명이 대화를 하거나 빠르게 말하는 경우, 작은 말소리 등을 놓치는 일이 간혹 발생한다. 노인성 난청은 청력이 고음역부터 떨어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우리나라 언어처럼 저음역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난청 초기에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재활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자식이나 가족, 주변사람들이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난청은 단계별로 증상이 다르다. 만약 주변이 조용한 상태에서 상대방이 또렷하게 이야기할 때, 대화에 어려움이 있다면 경도난청(25~40dB), 일상적인 대화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중등도난청(41~55데시벨), 가까이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해야 알아듣는 경우 중고도난청(56~70dB), 대화가 거의 불가능할 경우 고도난청(71~90dB)이다. 청력장애는 초기에 확인하고 보청기 등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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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아지고 조작은 쉬워져

감소된 청력은 절대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보청기를 이용한 재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보청기가 판매되고 있어 선택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기존에 보청기를 구입했더라도 잡음, 사후조절의 번거로움, 착용의 불편함과 잦은 배터리 교체 등으로 보청기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노년층은 젊은 층보다 활동량이 부족하고 전반적인 신체적 능력이 감소하므로 조작이 간편하고 편리하며, 필요할 때 빠르게 착용 가능한 보청기가 필요하다.

닥터보청기는 아주 작은 소리는 민감하게 표현하고 보통의 대화 목소리는 매끄럽게 들리게 하며, 매우 큰 소리는 조금 낮게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청력 상태와 무관하게 모든 소리를 크게 키웠던 기존 저가형 보청기와 달리 말 소리만 깨끗하게 잡아내는 특징도 있다.

김성근 원장은 "닥터보청기는 첨단 마이크 기능이 있어 TV, 스마트폰 등 디지털 가전과 연결해 TV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휴대전화와 연결해 핸즈프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적응과정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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