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전설' 김연아(23)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소치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김연아는 복귀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복귀전이었던 NRW트로피를 비롯해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막을 내린 201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그녀의 눈은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로 향하고 있다.
김연아는 이미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통해 한차례 올림픽을 경험했다. 당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 밴쿠버올림픽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일단 훈련 환경이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준비를 위해 캐나다에 머물렀다. 훈련의 집중도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김연아는 주변의 시선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을 강조하고 있다. 현역 복귀 이후 줄곧 훈련한 국내에서 계속해서 훈련할 뜻을 내비쳤다. 그녀는 "한국에서 잘 훈련하고 있다. 한국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하니까 더 편안하다. 개인적인 생활도 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했다.
코치도 바뀌었다. 밴쿠버올림픽의 파트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였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환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오서 코치는 밴쿠버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해 8월 김연아와 매끄럽지 않게 결별했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2011년 세계선수권 대회를 치렀던 김연아는 복귀와 함께 어린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신혜숙 류종현 코치를 선임했다. '초심'을 위해서였다. 신혜숙 류종현 코치의 임기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까지였다. 김연아는 세번의 대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르며 두 코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녀는 "성공적으로 시즌을 보냈다.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 변함없이 다음시즌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영원한 파트너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와 함께 새로운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이 끝난 후 캐나다에서 윌슨 안무가를 만나 새로운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강의 윤곽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그녀의 은퇴작품이 되는만큼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연아는 "윌슨 안무가와 노래도 함께 듣고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 올림픽 시즌이라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 레미제라블 프로그램의 평이 워낙 좋았다. 이를 넘기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2연패를 위한 가장 큰 무기는 노하우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3번의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모두 우승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실전에 대비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시즌과 똑같이 진행될 것 같다. 그랑프리 대회 나가고 올림픽으로 마무리할 것 같다"고 했다. 6월 아이스쇼 이후 10월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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