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삼입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끝났다. 전자랜드가 승리했다. 그리고 수훈선수 정영삼이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정영삼은 28분을 소화하며 11득점을 올렸다. 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넣은 귀중한 득점이었다.
그런데 그의 첫 마디가 웃겼다. 자신을 김영삼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김동광 감독이 그의 이름을 헷갈렸다. 당시 "포웰과 문태종을 막을 준비가 돼 있는데, 김영삼 같은 선수는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의 간판선수다. 국가대표도 지냈다.
정영삼은 웃으면서도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상대팀 감독님이 이름조차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김동광 감독님이 정영삼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분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김동광 감독이 이제 그의 이름을 모를까. 모를 리 없을 것 같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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