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이 승부조작 파문으로 시끄럽다.
레바논축구협회는 자체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선수 24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들 가운데 6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정황이 잡힌 선수들은 하나씩 조사위에 소환돼 코란이나 성경 앞에 '진실만 말하겠다'고 서약하고 심문을 받았다.
선수들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뒤 베이루트의 한 호텔을 찾아 건당 8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승부조작 기여도가 높을수록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돌출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거나 부상을 핑계로 그라운드에서 퇴장하라는 지시를 따랐다고 자백했다.
자국리그가 없어 대표팀에 큰 환호를 보내던 레바논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현지 언론은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 6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표했다. 승부조작 브로커로 지목된 이는 국가대표인 라메스 다요브, 마흐무드 알-알리, 축구단 직원 파디 프네이시다. 다요브는 작년 6월 2일 경기 고양에서 열린 한국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이들 세 명은 영구제명 제재를 받았다. 승부조작의 대상 가운데는 아시안게임 경기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는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출신의 테오 뷔커 레바논 대표팀 감독은 "내가 정말 믿은 두 선수 때문에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월 4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원정 6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의 전력은 한국에 비해 한참 아래지만 중동 원정은 언제나 어렵다. 여기에 3차예선에서 한차례 패한 전력이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레바논전은 승부조작 파문으로 한국에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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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뒤 베이루트의 한 호텔을 찾아 건당 8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승부조작 기여도가 높을수록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돌출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거나 부상을 핑계로 그라운드에서 퇴장하라는 지시를 따랐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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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6월 4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원정 6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의 전력은 한국에 비해 한참 아래지만 중동 원정은 언제나 어렵다. 여기에 3차예선에서 한차례 패한 전력이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레바논전은 승부조작 파문으로 한국에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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