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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치러지는 동안만큼은 문태영에게 문태종은 '형'이 아니라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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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자랜드는 팽팽하게 맞서던 4쿼터 초반 갑작스럽게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적지에서의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포웰과 함께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해줬어야 할 문태종이 부진했다. 문태종은 이날 겨우 6득점 밖에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평균 13.5득점에 4.8리바운드를 하던 문태종이다. 문태종의 부진이 이날 전자랜드 패인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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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처럼 문태영이 전의를 활활 불태우는 이유는 따로 있다. 형과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지만 아직 단 한 차례도 해보지 못한 포스트시즌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2009년에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문태영은 전 소속팀 LG에서 지난해까지 세 시즌을 뛰었지만, 포스트시즌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LG가 2009~2010, 2010~2011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늘 3연패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모비스로 팀을 옮긴 문태영은 그래서 1차전에 꼭 이기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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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문태영은 "지금은 형이 아니라 적이다. 객관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득점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1점도 못넣게 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상복도 터졌다. KBL 기자단 투표결과 '3월 월간 MVP'로 뽑혔고, 또한 '스포츠조선 제정 2012~2013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3월 월간 MVP로도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까지 받게 됐다.
그러나 문태영이 상을 바라고 3월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포스트시즌 첫 승을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미리부터 몸상태를 끌어올린 것으로 봐야 한다. 문태영의 투지가 팀을 어디로 인도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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