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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로 유명한 이호준 답지 않은 모습.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원래의 이호준으로 돌아왔다. 이호준은 "하던대로 했어야 하는데 안 하니까 그 꼴이 나더라"며 웃었다. 평소 경기 전 입담으로 긴장감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효과를 얻은 그이지만, 전날 무거운 모습으로 일관했더니 몸도 무거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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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전날 경기가 매진된 줄도 몰랐다. 롯데팬들의 견제구에 대항하는 응원구호 "마!" 소리도 안 들렸다고. 이호준은 "시범경기 땐 관중석 소리가 다 들렸다. '마!' 소리도 잘 들렸다. 그런데 어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더라. 어떻게 경기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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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식사 자리에서 장성호에게 "개막전 때 경기장을 나가다가 다리에 쥐가 나고, 담 증세까지 왔다"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긴장했다는 것이다. 이호준은 "장성호도 프로 생활을 한 두 해 한 것도 아니고, 처음엔 '왜 그러나' 싶었다. 그런데 어제 나도 똑같이 그랬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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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호준은 집에 가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를 보고, 그날 자신의 경기 내용을 복기하다보니 어느새 시계는 '04:00'을 가리켰다. 이호준은 "반성의 시간이었다. 난 평소에도 반성에 빠지면, 아침 6시가 금방이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안 됐다', '내일은 어떻게 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한다. 그러다 답이 안 나오면 계속 잠을 못 자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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