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있는 삼성 외국인 투수들이 1주일 이내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이 올시즌 새롭게 뽑은 릭 밴덴헐크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1군 합류 일정이 나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9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등판 일정을 소개했다. 일단 밴덴헐크는 10일 경산에서 열리는 KIA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내일 2군서 4이닝 정도 던지게 될 것이다. 괜찮으면 다음주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의 밴덴헐크는 현재 90% 정도의 컨디션이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최고 152㎞짜리 직구를 던지며 특급 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어깨 근육통을 호소하며 시범경기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4일 NC와의 2경기에 선발로 나가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어깨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알렸다. 10일 경기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16일부터 포항에서 열리는 SK와의 3연전중 1군에 올린다는 것이 류 감독의 구상이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주말(12~14일) 넥센과의 목동경기에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일 NC와의 2군 경기에서 6이닝 6안타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던 로드리게스는 지난 6일 50개의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이 정상궤도로 올랐음을 알린 상태다.
두 외국인 투수의 1군 합류가 임박함에 따라 류 감독의 마운드 개편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달 30~31일 두산과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4일 휴식을 취해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가 있었다. 한화와의 이번 3연전까지는 이날 선발인 윤성환을 포함해 차우찬 장원삼으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이번 주말 넥센과의 3연전에 로드리게스가 합류하게 되면 당초 구상했던 로테이션이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다음주 밴덴헐크까지 포함하면 5인 선발 체제를 본격 가동할 수 있다.
류 감독의 고민은 이들이 돌아올 경우 누구를 2군으로 내려보내느냐에 모아진다. 류 감독은 "둘이 들어오면 투수 둘을 2군으로 보내야 한다. 투수를 14명을 가지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컨디션이 나쁜 선수를 내려보내는 수 밖에 없다. 지금으로서는 불펜 투수중 제구력이 좋지 않은 백정현과 권 혁 중 한 명은 (내려갈)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두산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줬고, NC를 상대로 연승을 달렸다. 아직 투수진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다는 것이 류 감독의 평가다. 삼성은 시즌전 '특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두 외국인 투수가 합류할 경우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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