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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넥타이 부대'의 '머스트 씨 무비'로 각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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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설의 주먹' 언론시사회가 27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각 지역을 주름 잡던 전설의 파이터들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쇼를 통해 우승상금 2억원을 위해 겨룬다는 내용의 휴먼 액션 영화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의 액션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출연자인 황정민 유준상 이요원 윤제문 정웅인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왕십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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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홍보맨들이 '전설의 주먹'을 단체 관람한 이유는?"

영화 '전설의 주먹'이 '머스트 씨 무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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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을 주름 잡던 파이터들이 지상 최대 파이트쇼 '전설의 주먹'에서 최강을 가린다는 내용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포털사이트 미디어 다음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고, 지난 1월부터 본지에도 연재되고 있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한국 최초 천만 감독' 강우석 감독의 19번째 연출작이자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지난 10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었다. 또 할리우드 대작 '오블리비언','지.아이.조2'의 역습에도 꿋꿋이 누적관객수 67만 6820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전합통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무서운 흥행 속도다.

'전설의 주먹'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주역은 극장 주 타깃층인 20~30대가 아니라 30~40대 샐러리맨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예매 관객 구성을 살펴보면 30대가 46%, 40대가 32%(맥스무비 기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대기업 홍보부장 이상훈(유준상) 캐릭터 때문인지 '홍보맨'들과 기업 관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홍보를 담당하는 영화사 하늘 관계자는 "유준상의 캐릭터를 살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홍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콘셉트 시사회와 대기업 임원진을 초청한 리더십 시사회를 진행했다. 각각 200석 규모로 진행됐으며, 70~80%의 참여율을 보였다. 영화의 주 관객층은 30~40대 남성 관객이다. 아무래도 남자들의 학창시절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라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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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설의 주먹'이 '넥타이 부대'를 극장에 불러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크게 3가지 포인트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 가장들의 애환을 그렸다는 것. 영화는 2013년 최고의 핫 키워드인 '부성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88올림픽 복싱 챔피언을 꿈꿨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국숫집 사장이 된 임덕규(황정민)은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간다. 전설 대전 링 위에선 거친 액션을 소화하지만, 딸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아버지의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 임덕규의 어린 시절 친구로 전설 대전에서 맞붙게 된 이상훈은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다. 결전을 앞두고 외국에서 공부하는 자식에게 "영어 한 번 해보라"고 주문하는 모습 역시 조금은 투박하지만 속 깊은 부성애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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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7080 복고 컨셉트다. 2011년 '써니', 2012년 '건축학개론'이 그랬듯 '전설의 주먹' 역시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공감표를 얻고 있다. 학창시절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만한 전설에 대한 기억과 남자들 간의 변치 않는 우정과 의리를 동반한 스토리가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이에 많은 관객들이 "추억 여행 다녀온 듯하다(rlaw****)", "남성판 '써니'의 등장(wolf****)"라는 등의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우석 감독 특유의 '꼬집기'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강 감독은 자녀 교육을 위해 기러기 아빠를 자처한 이상훈의 이야기로 가족을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고독함에 빠진 40대 가장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또 임덕규 딸 수빈이를 통해 학원 폭력 문제를, 대기업 회장 손진호(정웅인) 캐릭터를 통해 사회 지배층의 권력 남용 문제도 꼬집었다. 여기에 리얼 TV쇼 '전설의 주먹'을 내세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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