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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고 있는 홍창화 응원단장(33)과 엄노을 치어리더 팀장(24)은 "팬들이 오기로 응원을 한 것 같다. 우리 팀이 언제 이기나, 이길 때까지 오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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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플레이,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됐지만, 한화 관중석에서는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라는 응원의 함성이 이어졌다. 홍 단장이 2010년 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를 개사해 만든 응원가다. 비록 성적은 안 좋지만 한화팬으로서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겠다는 다짐이 담긴 응원가다. 홍 단장은 "여자친구 어머니가 사우나에 갔다가 우연히 그 노래를 듣고 아이디어를 줬다"고 했다.
13연패 중이던 16일 만난 NC 다이노스전. 응원단장이나 치어리더 모두 경기 초반 '멘붕'에 빠졌다. 상대가 신생팀 NC이니만큼 연패 탈출이 가능할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1회에 3점, 2회에 1점을 내주고 0-4로 끌려갔다. 홍 단장은 "초반에 NC한테도 큰 점수를 주는 걸 보고 멘탈 붕괴가 왔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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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단장은 경기 전에 선수를 만날 때마다 "오늘은 잘 될 겁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경기 전에는 "오늘은 꼭 이길 겁니다"를 외쳤고, 패하면 "내일은 꼭 이길 겁니다"라고 외쳤다.
홍 단장은 2006년 한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엄 팀장은 2009년부터 이글스를 응원하고 있다. 서울 출신인 홍 단장이나 부산에서 태어난 엄 팀장에게 한화는
치어리더들은 경기 전에 대전구장 근처 식당에서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하고 응원을 준비한다. 시즌 첫 승을 하던 날 경기를 앞두고 엄 팀장과 팀원들은 평소처럼 이 식당을 찾았다고 한다. 엄 팀장은 "그날 식당에서 일하는 이모가 '밥을 많이 먹어야 힘을 내 응원하지. 밥을 많이 먹어야 이길 거야'라고 했다. 그날 다들 평소보다 식사를 더 했는데 정말 연패에서 탈출했다"고 했다. 엄 팀장은 "계속 밥을 많이 먹어야 우리 팀이 계속 이길 것 같은데, 체중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딜레마다"며 웃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짜릿했던 시즌 첫 승. 그날 엄 팀장은 눈물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는 "우는 관중들이 많아 가슴이 찡했다. 눈물을 흘리면 화장이 지워지기 때문에 함부로 울 수도 없었다"고 했다.
연패를 끊던 날 선수, 코칭스태프 못지않게 응원단 식구들에게도 축하 메시지가 빗발쳤다. 홍 단장은 "밤새도록 축하 문자가 이어졌다. 아마 100통은 받은 것 같다"고 했다.
3년 전인 2010년, 홍 단장은 주위 사람들에게 "한화가 우승을 하면 여자친구랑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간 한화는 우승은 커녕 바닥을 헤맸다. 결국 결혼을 하기 위해 목표치(?)를 수정했다고 한다. 홍 단장은 "이제 4강에만 들면 결혼을 하려고 한다. 올해 꼭 4강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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