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홈 첫승이었다. 인천이 2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북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3대1로 역전승했다.
후반 42분까지 1-1로 맞서 홈 첫승이 또다시 무산되는 듯 했지만 이천수의 도움을 받은 이효균이 역전골을 터트렸고 경기 종료 직전 이효균이 다시 쐐기골을 터트리며 3대1의 역전승이 완성됐다.
감격스러운 홈 첫승을 거둔 김봉길 인천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인천의 홈 첫승은 김 감독의 용병술을 빛난 결과였다. 후반에 투입한 이천수와 이효균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한 것이다. 그는 "체력적이라고 봤다. 후반에 전북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천수와 효균이를 투입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줘서 상당히 고맙다"고 했다.
그동안의 압박감은 컸다. 시즌 성적은 좋지만 홈에서 유독 약했다. 안방에서 치른 3경기에서 2무1패에 그쳤다. 경기전부터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했던 김 감독은 경기 후 속내를 털어 놓았다. "사실 어제 2시간 밖에 잠을 못잤다. 홈 첫승을 못해서 잠이 안오더라. 내가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제 속이 시원하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너무 밑바닥에 있다보니 강등압박을 받아 상당히 힘들었다. 올해는 (압박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 팀이 힘들때가 분명 올 것이다. 지금 좋은 분위기일때 계속 치고 나가소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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