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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수원의 창단과 함께 시작된 양팀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총성없는 전쟁'이었다. 안양과 수원을 잇는 지지대 고개에서 이름을 딴 '지지대 더비'는 매 경기가 명승부였다. 서포터스 간 충돌도 빈번했다. 그러나 2003년 10월 8일(수원 2대1 승)을 끝으로 '지지대 더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듬해 2월 안양을 연고로 한 LG치타스(현 FC서울)가 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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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일, 안양에 봄이 왔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프로 팀이 생겼다. 안양은 '지지대 더비'를 꿈꿨다. 노는 물은 달랐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 안양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였다. 그러나 꿈은 이뤄졌다. FA컵 무대에서 '지지대 더비'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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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서포터스들은 '북벌 연대'를 맺기도 했다. '하나의 적' FC서울을 격파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처럼 '지지대 더비'도 10년 만에 전쟁이 아닌 '화합의 장'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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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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