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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든 걸 뒤집었다. 멋지다. 아름다운 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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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있다. "챔피언으로서 물러나는 것도 중요했다. 맨유에서 내가 가장 원하던 일이 바로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정상에서의 마무리, 쉽지 않은 결정이다. 누구나 '한번 더'라는 욕심이 생긴다. 우리들은 그런 노장들을 많이 봐왔다. '박수칠 때 떠나라', 생각보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는 그렇게 했다. 역시 퍼거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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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역사를 살펴보자. 1998~1999시즌 트레블을 포함, 13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번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들어올린 우승컵이 무려 38개다. 엄청난 경력이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27년동안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그것도 한 클럽에서 이런 일을 해낸 사람은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다." 오죽하면 퍼거슨의 대표적 라이벌인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조차 이런 말을 했을까. 사실 올시즌 맨유의 전력은 우승감이 못됐다. 그래서 퍼거슨의 지도력은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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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축구 철학은 냉정하기도 하다. 팀 앞에서 개인은 없다. 베컴, 스탐, 판 니스텔로이 등 슈퍼스타들이 그의 철학앞에서 떠나야 했다. 당장의 팀전력보다, 미래가 우선이었다. 그래서 맨유는 항상 끈끈하다. 경쟁과 팀워크가 살아있다. 이를 두고 맨유의 전설 찰튼은 "맨유 구단의 모든 이들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바로 퍼거슨의 통제 하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클럽 내부의 모두는 퍼거슨이라는 이름 하에 통합된다"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20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원정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하지만 그는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맨유를 세계 최고 클럽으로 만든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서. 정상에서 떠날 줄 아는 진정한 승리자로서.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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